피아니스트 손열음 부예술감독으로 합류해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 도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대관령국제음악제'가 '평창대관령음악제'로 이름을 바꾸고 올해 열세 번째 무대를 연다. 내달 12일부터 8월9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명칭과 로고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3B, 그리고 B자로 시작하는 위대한 음악가들'이다. 음악제의 하이라이트(7월28일~8월7일)인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를 포함해 B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바르토크, 브리튼, 바버, 번스타인, 베리오, 불레즈뿐 아니라 현존하는 윌리엄 볼컴, 크리스토퍼 베르크, 백승완 등의 작품도 연주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베르크는 올해 음악제에서 위촉곡인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미 들은 이야기들: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세계초연할 예정이다.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잘 알려진 작곡가의 희귀한 작품들도 조명할 예정이다. 브루크너의 현악5중주, 브루흐의 피아노5중주, 보로딘의 현악4중주 2번 D장조 등이 등장한다.
하프시코드 주자인 핀란드의 아포 하키넨과 그가 이끄는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도 온다. 바흐의 칸타타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은 내달 28일 첫 무대에 선 이후 리코더 권민석과 함께 바리에르의 트리오 소나타 D단조를, 8월3일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바흐의 칸타타를, 8월5일에는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이스트 알렉세이 오그린척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페스티벌 앙상블과 함께 바흐의 오보에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C단조를 들려준다.
꾸준히 춤곡을 다뤄온 음악제의 전통도 이어진다. 올해는 마르셀 마르소를 계승하는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게라심 디쉬레브가 출연한다. 보테시니 ‘카프리치오 디 브라부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바버 ‘아다지오’ 등에 맞추어 3편의 마임을 선보인다. 춤과 음악, 신체 언어가 함께 하는 새로운 무대다.
이외에도 뮤직텐트와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의 무대 등이 준비돼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더욱 젊고 참신한 음악제를 만들기 위해 부예술감독을 맡았다. 손열음은 "나는 연주자이지만, 남의 연주를 보고 듣는 걸 워낙 좋아해 객관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강원도 원주 출신이라 내 마을 잔치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외 자세한 내용은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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