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빙그레·동서식품·동원그룹·오뚜기·매일유업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들에 기업사랑 전파 노력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식품업계도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금액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농심의 3대 정신 중 하나인 '농심철학'은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50년 농심을 이끌고 있는 기본 정신이다.
농심은 사회공헌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국산 원재료 사용이 농가소득에 보장되는 길이라면,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더 넓은 의미의 이웃사랑 실천이다.
농심 사회공헌단은 서울·안양·안성·아산·구미·부산·녹산 등 농심의 사업장이 있는 곳마다 지역별 조직이 구축돼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나눔활동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모아 만든 '해피펀드'로 이뤄진다는 데에서 특별하다.
2007년 5월 만들어진 해피펀드는 매월 자신이 희망한 금액이 월급에서 자동이체되는 방식으로 모금되며, 누적금액은 9억원을 넘어섰다. 해피펀드는 제품기부, 복지기관 시설보수, 급식봉사 등 농심의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빙그레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빙그레는 나눔과 상생의 경영철학을 기업경영의 근간으로 삼아오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자'라는 미소운동에 착안해 빙그레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라는 기업미션을 정한 이후 40여년 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 공헌활동은 물론, 2001년부터 해비타트 지원활동을 비롯해 어린이 그림잔치,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사내 e 천사 기부 캠페인, 적십자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는 1986년 제 1회를 시작으로, 30년간 가족들에게 행복한 축제의 장을 제공해 왔다.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는 매년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그림축제로 매년 1500여명에게 장학금과 부상을 수여한다.
동서식품은 은은하고 짙은 커피향기와 잘 어울리는 '문화예술' 나눔활동으로 우리사회의 곳곳에 따뜻한 향기를 퍼뜨리고 있다. 특히 뿌리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바둑대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과 국내 대표 여성 신인문학상으로 자리 잡은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동서식품의 가장 대표적인 상생활동으로 꼽힌다.
동서식품은 실력 있는 작가 발굴과 새로운 문학작품 향유를 목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을 개최해왔다. 1973년 '주부에세이'에서 발전한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지난 27년 동안 수많은 여성 신인 작가를 탄생시켰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4년에 열린 제12회 공모전에서는 각양각색의 연령과 직업을 가진 응모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총 1만8957 편의 작품을 응모해 국내 최대 여성신인문학상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바둑문화의 발전 및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도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 1999년 막을 올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뿌리 깊은 프로바둑대회다.
동원그룹은 미래인재 육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김재철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나라의 근간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의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 이다. 이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원그룹의 다양한 장학사업 및 교육 지원 사업 외에도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동원 글로벌 익스플로러'는 동원육영재단이 세계를 경영할 젊은이들에게 넓은 안목을 배양할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 탐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오뚜기는 20여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5월 기준 4196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장애인에 일감을 줘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한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오뚜기의 사회공헌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과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오뚜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은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았으며 후원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1992년 매월 5명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월 2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乳)업체의 특성에 맞게 분유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은 벌이고 있다. 모유는 물론 분유마저도 먹을 수 없는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신생아 5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모유는 물론 고기, 생선, 심지어 쌀밥에 포함된 단백질 조차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식이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 및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을 갖고 태어난 유아를 위해 특정 아미노산은 제거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보충한 특수 유아식 8종 10개 제품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해 1999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용 특수 유아식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는 매우 드물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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