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기증, 보성군장학재단에 1백만원 기탁"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방진 군수와 방씨부인 재조명 감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순신 장군의 장인이자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方震)의 후손인 온양방씨 종친회원들이 지난 14일 보성군 방진관을 찾아 이용부 군수에게 감사패와 족보 등을 전달하고, 지역인재육성에 써 달라며 보성군장학재단에 1백만원을 기탁했다.
군에 따르면 온양방씨중앙종친회(회장 방열) 방기봉 수석부회장, 방승복 총무이사 등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이 방진관을 방문하여 흥겨운 보성소리 체험과 녹차시음, 방진학당 교육 및 관람, 보성차밭, 봇재 등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방진관 개관 이래 처음 전시관을 찾은 회원들은 곳곳을 둘러보며 500여년전 조상의 이야기를 느끼기에 바빴으며 보성소리의 흥겨운 가락과 한옥으로 지어진 전시관의 분위기를 만끽하였다.
이날 방기봉 수석부회장은 이용부 군수에게 감사패와 온양방씨 족보 15권을 전달하며, “대한민국 전 온양방씨 종인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방진관이 이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위기관리 대응차원에서 충무공의 리더십을 보성군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전파시키는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방진 군수는 조선 8대 명궁이자 이순신의 인생 스승이었고, 그의 딸 방씨 부인은 신사임당보다 훌륭한 덕망을 갖춘 정경부인으로서 세계적인 인물이다”면서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발굴 육성하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연구가 방성석 씨는 본인이 저술한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와 “역사 속의 이순신, 역사 밖의 이순신”을 방진관에 전달하였으며 공식적인 기증자료 이외에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아 훈훈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보성군은 1514년에 태어나 선조 초에 보성군수를 역임하고, 22세에 무과공부를 시작한 이순신에게 무관의 길을 열어준 방진 군수와 그의 딸이자 이순신의 부인인 방씨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에 있는 충무공 학당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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