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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진짬뽕 함영준·짜왕 신동원 "우린 짬짜면 같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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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부회장
굵은 면발, 고가 프리미엄 전략 주효
연구개발 관심, 판매채널 다각화 나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
출시 첫해 짬뽕라면시장 1위 석권
내수시장 여세 몰아 해외시장 공략

[포커스人]진짬뽕 함영준·짜왕 신동원 "우린 짬짜면 같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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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짜왕과 진짬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반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 부회장과 함 회장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물려받은 오너 2세 경영인이다. 또 1970년대 입사한 이후 오랜 실무경험으로 경영수업을 마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특히 이들은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과 비교되며 다툼없는 장자 중심의 확실한 경영 승계를 보여준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58년 생인 신 부회장은 창업주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으로 신일고와 고려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무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79년 사원으로 입사한 뒤 재경과 구매, 기획, 해외업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한 뒤 국제담당 임원을 거쳐 2000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신 부회장은 2003년 농심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쌍둥이 동생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둘째 동생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있었지만 전문경영인과 공동으로 경영하는 경영방식과 장자 승계 원칙 아래 별다른 잡음없이 신 부회장이 농심의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해외사업을 맡으면서 중국, 미국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짜왕과 맛짬뽕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실적까지 끌어 올렸다.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의 지분 36.88%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그룹의 오너 역할을 하고 있다.


평소 연구개발 부문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챙기는 스타일로 해당 업계에서는 외유내강형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얀국물 열풍이 불었던 2011~2012년 신 부회장은 시장변화 흐름에 편승하기보다 기존 빨간국물 제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했다.


특히 라면업계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면서도 '수성'에 안주하지 않고 굵은 면발을 개발 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해왔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짜왕과 맛짬뽕이다. '짜왕'과 '맛짬뽕'에 굵은 면발을 적용,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쓴 것이 주효했다.


신 부회장은 라면 뿐 아니라 생수 브랜드 '백두산 백산수'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등 사업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00여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하는 등 세계 최고 생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고 있지 않다.

[포커스人]진짬뽕 함영준·짜왕 신동원 "우린 짬짜면 같은 사이" 함영준 오뚜기 회장


오뚜기의 함 회장은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77년에 입사한 후 신 부회장과 같은해인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에는 대표이사 회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오뚜기는 서울 대치동 사옥으로 이전하며 '함영준 시대'를 여는데 힘을 실어줬으며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오뚜기의 미래 성장동력은 해외시장"이라호 선포하며 내수시장 위주 기업에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수출 기업으로 변화를 꾀했다.


함 회장의 해외 시장 개척 의지로 오뚜기는 현재 미주ㆍ유럽ㆍ오세아니아ㆍ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전 세계 총 3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서 18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함 회장은 지난해 내수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올해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과를 드러냈다. 내수 경기 침체에도 47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레와 마요네즈 등 주력 품목 점유율 1위를 고수했으며 라면, 즉석밥 등에서 2위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3위와의 격차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1988년 '진라면'을 출시하면서 후발주자로 라면시장에 뛰어든 이후 27년 만인 지난해 연말, 10월 출시한 '진짬뽕'으로 짬뽕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오뚜기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처럼 함 회장은 '정도 경영'으로 부친이 키워온 회사를 무리없이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품업계가 갑을 관계와 중량을 속이는 등의 관행으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때도 오뚜기는 예외였다.


오뚜기는 최근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시식 사원 1800여명 전체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대다수 식품 기업이 인력업체에서 단기 교육만 받은 직원을 파견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짜왕과 진짬뽕으로 인기를 끌자 신 부회장과 함 회장의 리더십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두 사람은 모두 오랜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을 높인 후 경영권을 물려받는 모범적인 경영권 승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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