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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오르자 수출입물가 3개월만에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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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오르자 수출입물가 3개월만에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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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물가가 3개월만에 동반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80.45로 4월(78.59)보다 2.4% 올라 3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수출물가지수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 파는 상품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수출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받는 돈이 늘어난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 81.96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2% 상승했고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올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번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147.51원에서 5월 1171.51원으로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오는 가격인 수입물가지수(잠정치)도 전월보다 3.5% 상승해 77.43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수입물가는 지난달 8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상승은 원화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 4월 배럴당 38.99달러에서 5월 44.26달러로 한 달 새 13.5% 올랐다.


이에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6.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 1.7%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도 수출입물가는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랐고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 영향을 수출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아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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