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집계, 5월 중 전월세거래 12만건 중 46%가 월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 건수의 절반 정도가 월세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총 12만1320건이었으며 이는 전년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2% 증가한 수치라고 14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원금 거치 기간이 있는 전세담보대출 이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7만9769건, 지방이 4만1551건으로 전월보다 각각 1.4%, 10.1% 늘었다. 주담대 원금상환이 지난달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방 전월세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급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4309건, 아파트 외 주택이 6만7011건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5.1%와 3.6% 늘었다.
초저금리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집주인의 월세 전환이 늘어나 아파트 월세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임차유형별로는 전세거래가 6만6460건으로 전월보다 0.9% 감소한 반면, 월세거래는 5만4860건으로 같은 기간동안 8.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임대주택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올라갔다.
1∼5월 누적 전월세거래량으로 따진 아파트 월세 비중은 40.2%였으며, 아파트 외 비중은 50.7%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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