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미국달러 이자율스왑(USD IRS)거래에 대한 청산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에 이어 미국달러 이자율스왑 거래에 대한 청산서비스를 올해 11월 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달러 이자율스왑 거래에 대한 청산서비스는 우선 자율청산 서비스 형식으로 도입된다. 청산 의무화는 향후 거래규모 및 국내외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달러 이자율스왑 거래에 대한 청산서비스 도입이 청산 수요 충족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달러IRS 거래는 지난해 전체 IRS거래의 약 12% 규모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해외국가들이 달러IRS에 대해 의무청산을 실시중이거나 시행 예정에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거래소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해외에서의 의무청산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국경간(cross-border) 거래가 많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특성상, 달러IRS 청산을 통해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으로 청산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달러IRS 청산서비스 개시 후, 2017년 중 ND IRS(원화IRS 중 외국통화로 결제되는 IRS) 및 NDF 거래로 청산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용부도스왑(CDS)에 대한 청산서비스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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