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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檢, 롯데 신격호·신동빈 자금관리인 3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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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압수수색 이어 소환…"롯데 핵심 계열사서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포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자 L모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이들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10일 그룹 차원의 전면적 압수수색에 나선 당시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역시 집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춰 영장 집행을 미룬 바 있다.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피의자 신분의 소환조사는 이들이 처음이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자금을 총괄 관리해온 이들을 압수수색하면서 신 회장 부자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검찰은 이어 압수물 분석 결과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의 주요 부서에서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너 일가가 '계열사 끼워넣기'로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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