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매 점유율과 수익 점유율 2배 차이
1분기 수익의 39% 애플 점유…고급화 전략
화이트박스는 저가형으로 판매 성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판매 수익 중 39%는 애플이 차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은 22%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보고서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브랜드가 없는 제품(화이트박스)이 28%를 차지했다. 화이트박스는 제품의 성능이 최신 태블릿에 비해 부족한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신흥 시장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브랜드 중에서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판매량 기준 2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4%, 아마존 5%, 레노보 5%, 화웨이는 4%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 기준으로는 애플이 39%를 차지했다.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애플은 판매량 대비 수익 비율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삼성전자는 16%, MS는 각각 8%를 기록했다. 화이트박스의 전체 수익은 7%에 그쳐 저가형 모델이 주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레노보는 5%, 화웨이는 3%를 각각 차지했다.
기기별 운영체제 점유율에서는 안드로이드가 64%, iOS가 22%, 윈도우가 14%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운영체제별 수익으로 보면 안드로이드는 41%, iOS는 39%, 윈도우는 20%를 기록했다. 애플의 고급화 전략과 함께 화이트박스 제품들이 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탓이다.
한편 전체 태블릿 판매량은 4670만대로 전년 동기 10%가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3%가 줄었다. 평균 판매가격은 241달러(약 28만원)로 조사됐다.
앤드류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하드웨어의 혁신과 제조사들의 업데이트가 부족한 것이 요인으로,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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