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통계청이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을 기반으로 한 속보성 소비지표를 개발한다.
통계청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 정보를 활용해 속보성 소비지수를 오는 10월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통계청이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표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수는 국내 8개 신용카드사가 집계한 신용카드 승인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여신금융협회가 통계청에 제공하는 자료는 178개 업종별, 17개 시도별로 세분화한 날짜별 신용카드 승인액이다.
통계청은 업종별 승인액의 경우 2012년 1월 이후, 시도별 승인액은 올해 5월 이후 자료를 확보해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또 여신금융협회와는 별도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업체유형별 카드승인액 자료도 확보해 지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새 지표가 개발되면 기존 서비스업생산지수와 소매판매액지수의 추이를 20여일 앞당겨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익월 말에 발표하는 서비스업·소비 지수에 앞서 속보지표를 추가로 내놓음으로써 경기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전문가협의회 자문, 내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속보 지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카드 승인액은 전체 소비 판매액의 76%를 차지하는 만큼 기존 지수를 보완하는 속보지표로서 신뢰할만하다고 보고 있다"며 "검토를 거쳐 지표가 완성되면 매달 초 전달의 소비 판매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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