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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희 vs 박성원 "무명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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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칸타타여자오픈 둘째날 1, 2위 포진, 김지현 3위, 박성현 33위

정다희 vs 박성원 "무명 돌풍?" 정다희가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둘째날 1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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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악천후 속에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정다희(23ㆍSG골프)가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9언더파 135타)에 나서 파란을 일으켰다. 4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초속 7m가 넘는 강풍에 비까지 내려 대다수 선수들은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지난해 상금랭킹 109위에 그쳐 '지옥의 시드전'을 거쳐 가까스로 투어에 살아남은 선수다. 올 시즌 역시 7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컷 오프'를 당할 정도로 부진한 시점이다. 현재 상금랭킹 116위, 지난 4월 이데일리레이디스에서 공동 62위에 올라 155만원을 받은 게 전부다.

이날은 그러나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바람이 다소 잦아든 후반 2~4번홀의 3연속버디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가세했고, 5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평소 약점인 퍼팅이 오늘은 잘 됐다"는 정다희는 생애 첫 챔피언조 플레이에 대해 "떨려서 한숨도 못 잘 것 같다"며 "차분하게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다희의 '절친' 박성원(23)이 3타를 더 줄여 2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했다는 것도 뉴스다. 지난해 상금랭킹이 91위에 그친데다가 시드전에서 54위로 부진해 이번 대회는 퀄리파잉(Q)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었다. 박성원은 "이틀 동안 바람의 방향과 세기 계산을 잘한 것 같다"면서 "욕심을 내기 보다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지현(25ㆍ한화)이 1언더파를 보태 3위(6언더파 138타)에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로 출발한 하민송(20)은 반면 2타를 까먹어 4위(5언더파 139타)로 밀렸다. 박성현(23)은 이븐파를 작성해 일단 공동 33위(2오버파 14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와는 11타 차, 사실상 '5승 사냥'은 어려운 자리다. 오지현(20ㆍKB금융그룹)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공동 21위(1오버파 143타)에 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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