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기업이 알아야 할 11가지 소비트렌드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뷰앤비전]기업이 알아야 할 11가지 소비트렌드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AD

시장 상인들은 이야기한다. "불황은 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이에도,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 사이에도 그리고 살림을 꾸려가는 주부들 사이에서도 이야기의 내용은 다르지 않다. 경기불황은 참을 수 있는데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불황이 멈출 것 같지 않다는 경제주체의 믿음은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례없는 저물가에도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유례없는 저금리에도 기업은 투자하지 못한다.


'숫자'로 본 경제도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0.5%에 그쳤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던 수출도 역대 최장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한국경제에서 60%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데다가 소비마저 위축되어 있어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매판매액 증감률은 2011년 9.4%수준에서 2013년 1.1%로 하락했고, 2015년 2.2%로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수출과 소비가 동반 부진한 시점에 기업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인가?

기업들은 저성장과 소비침체를 극복할 경영전략을 마련할 때다. 또한, 그 경영전략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기초해야 한다.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보고서 '소비패턴의 11가지 구조적 변화'를 통해 소비패턴의 변화를 'CONSUMPTION'으로 제시했다. 온라인ㆍ모바일을 비롯해 모든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하는 크로스오버 쇼퍼(Crossover Shoppers), 1인가구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Optimizing for Singles), 공유경제형 모델(Not Buying, but Sharing), 소셜커머스의 공동구매 등 SNS를 이용한 네트워크 쇼핑(Social Network Shopping), 합리적인 소비 추구(Underprice Shopping)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떠올랐다.


또 웰빙과 행복 추구(More for Health), 간편결제 시장확대(Payment Evolution), 최저가&초고가 등 가격의 극단을 찾는 소비트렌드(Toward the Extreme), 포장ㆍ디자인보다는 품질ㆍ성분을 따지는 구매(Inside Viewer), 구매력을 지닌 고령인구의 소비시장(Old People, Young Market),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가공하거나 개성을 추구하며 재창조하는 셀프문화 확산(New Prosumer)이 'CONSUMPTION'으로 요약된 11가지 소비패턴 변화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기업들이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를 직시하고, 그 변화에 맞게 경영전략을 변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소매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되고, 나아가 해외직구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프라인 유통에서만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소비침체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저가 혹은 고가만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적당한 품질과 적당한 가격의 제품만을 시장에 내놓으면 발길이 이어질 수 없는 것이다. 기업들은 소비패턴을 반영한 제품 유형, 유통 방식 및 마케팅 전략 등을 강구해야만 한다.


정책적 지원은 소비 진작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해 재정ㆍ금융정책을 강구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요측면에서도 임시휴일을 지정하거나, 패밀리데이 등을 마련하면서 소비분위기를 조성하고도 있다. 공급 측의 정책지원도 구비될 필요가 있다. 수출을 늘리고, 내수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못한 기업들에게 소비패턴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온라인 쇼핑 및 해외직구 플랫폼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간편결제시스템이 미비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그러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즉, 기업들이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재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개척을 통해 수출 활로를 넓힐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매출이 증대되면, 자연스레 설비투자를 늘리게 되고 양질의 고용이 창출되며, 이는 또다시 소비로 연결돼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달성될 것이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 25.03.1010:37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왜 우리까지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소액주주들은 항상 분노에 차있었다. 주가 폭락 등 단순 투자 실패였다면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거래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에 분노했다. 한 소액주주들은 이렇게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 때문에 억 단위 돈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화가 안 나고 배깁니까?

  • 25.03.0906:30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806:30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306:30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206:30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 25.03.0808:30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 가진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1968년 알래스카 최북단 푸르도베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이후

  • 25.03.0507:54
    이언주 "민주당은 중도 내지 중도 보수가 맞다"
    이언주 "민주당은 중도 내지 중도 보수가 맞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 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과 경제상황점검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21~27일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다음 날인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중구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30분 동안 미국 현지에서 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책 그리고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