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원구성 협상장에 새누리당이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같은 시간에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여당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이 야3당 공조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해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3당과 사전에 협의하는 것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의 공약이기도 하고, 야3당이 각자 주장할 수 없어 사전에 조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야합, 밀실야합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그간의 3당 수석부대표간 원구성 협상 경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필요한 부분만 한 거 같다"면서도 "그것까지도 양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일은 아닌 거 같다"며 "즉각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더민주가 양보했던 가장 큰 이유는 28년만에 지각국회를 마무리 짓고 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였다"면서 "3당이 협치해서 출발하는 게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본회의) 집회 신고를 해야 7일날 본회의 열수 있다"면서 "빨리 우선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상임위 배분 의장 등등 모든 것을 논의하고 집회 신고를 내일 해야법정기한을 지킬 수 있다"며 "그런 의지를 밝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고 호소했다.
박 원내수석은 "(여당이 외교통일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양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협상카드라고 본다"며 "오늘 밤에라도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같은 시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무엇보다도 (3당 원내수석이)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이)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절박감을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이 야3당간 청문회 등에 있어서 공조합의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홍만표 법조비리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그 와중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근로자 사망사고로 빈부격차에서 오는 울분을 느끼고 있나. 이것을 무슨 사과의 대상으로, 야당이 야합을 했다면서 만나지 않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 "백번 양보해 사과한다고 해도 만나야 할 것 아닌가"라며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의 독자적 결정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구성 협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5~6일 밤을 새더라도 가닥만 잡히면 한 시간에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다시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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