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론펀드 1달새 수익률 13%
달러예금·RP 투자는 안정적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기반 금융상품들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10%를 훌쩍 넘을 정도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의 1개월 수익률은 9.07%를 기록했다.
이 펀드처럼 국내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도 매매가 가능하다.
달러 강세에 금리 인상 효과까지 볼 수 있는 '뱅크론펀드' 수익률은 더 좋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미달러)[대출채권]클래스A와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미달러)[대출채권]클래스C 등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3.96%, 13.82%나 된다.
뱅크론 펀드란 은행의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S&P기준으로 투자적격등급(BBB) 미만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받는 채권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를 기본 통화로 한 해외펀드에 환노출형을 선택해 투자하게 되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달러 예금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를 하면 된다. RP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표시 채권을 일정기간 후 되사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고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금리는 연 0.7% 미만이며, 증권사가 판매하는 달러 RP는 연 1~2% 가량의 수익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제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발언을 시사하면서 1200원 가까이 육박했다. 이는 지난 4월20일 저점 대비 5%가량 오른 것이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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