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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후배서 면세점 경쟁자로…'특별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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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타면세BG장(부사장)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삼성 선후배서 면세점 경쟁자로…'특별한 조우' (왼쪽부터)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타면세BG장(부사장),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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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신규면세점 수장들의 공통된 이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타면세BG장(부사장),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주인공으로, 이들은 모두 삼성물산 출신의 선후배 사이다. 일찍이 종합상사에서 익힌 국제 경영 감각을 기반으로 패션ㆍ호텔사업을 거쳐 면세점 경영 일선에 섰다는 경력도 닮은꼴이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잇달아 오픈한 신규면세점을 진두지휘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최근에는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에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따로 또 같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통ㆍ호텔ㆍ증권 경력 두루갖춘 '맏형' 성영목 사장= 1979년 삼성그룹(분리 전 신세계백화점) 공채로 입사한 '맏형' 성영목 사장은 서비스ㆍ유통분야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1985년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1992년 업계 27위의 국제증권을 삼성이 인수해 설립한 삼성증권을 키우는데 일조하며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 호텔신라로 적을 옮긴 그는 제주신라의 총지배인(전무)을 거쳐 2004년부터 면세사업부 부사장을 맡았다. 3년 뒤인 2007년에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까지 올라 취임 당시 4949억원 수준이던 호텔신라의 매출을 1조4500억원으로 불렸다.


2012년 말에는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관련 사업을 키웠다. 작년 5월에는 서울 용산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오픈했고, 비즈니스 호텔 시장에 진출했다. 성 사장은 현재 신세계조선호텔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2012년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뛰어든 면세 사업에서 3년도 안돼 시내, 공항, 온라인 분야의 틀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공이 컸다. 작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면허를 취득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내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쓴다는 후문이다. 그는 업계 현황 뿐 아니라 책, 영화 등 다양한 주제의 편지글을 '모닝커피'라는 이름으로 2주마다 게시판에 띄운다. 또한 직원들에게 먼저 티타임을 요청해 현업의 얘기를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사ㆍ패션 감각으로 두산의 도전 이끄는 이천우 부사장=두산그룹의 면세사업을 총괄하는 이천우 부사장 역시 1983년 공채 입사한 삼성물산 출신이다.


해외수출팀으로 입사한 그는 패션 사업 해외무역 팀장을 맡아 근무하며 면세사업의 감각을 익혔다. 1998년에는 삼성플라자 영업기획팀장을 역임하며 유통업계에 발을 들였고, 2006년 애경그룹이 삼성플라자(현 AK플라자)를 인수한 후 상품본부장으로서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AK플라자 재직 당시 매장 리뉴얼과 고급화 등을 주도하며 상품구성(MD)에도 직접 나섰다. 이 부사장은 본인의 경력에 대해 "면세업은 종합상사에 패션사업을 더한 것"이라면서 "두개의 업을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에 신규 면세점 오픈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영목 사장과는 4년 차이의 선후배 관계다. 지난달 20일 두타면세점 오픈 당일 경쟁사 수장으로서 매장을 찾은 성 사장을 이 부사장이 직접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동대문 두타면세점의 브랜드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등 경쟁 신규 면세점이 최근 루이뷔통 입점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브랜드와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외형 확대도 이 부사장의 과제다. 그는 최근 두타면세점 오픈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되면 시내, 공항, 해외 등 매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경영 감각 호평…이길한 대표= 이길한 대표는 1984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산티아고지점장, 인사부 부장, 대만지사장, 모스크바지사장 등을 거치며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오랜 상사 해외 근무로 국제 경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부터는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상무를 역임하며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에 대한 감을 익혔고, 면세사업부 MD본부장(전무), 마케팅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양창훈 대표와 함께 HDC신라면세점의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다.


양 대표가 대관을 비롯한 대외 업무를 담당한다면, 이 대표는 영업, MD 등 내부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루이뷔통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방한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부진 사장과 이 대표가 그를 맞았다. 이들은 아르노 회장에게 매장을 직접 소개하며 용산 지역의 발전 가능성, 면세점 중심의 관광 산업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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