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됐다. KB금융은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의 편입 승인에 이어 31일 인수대금 납부가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두달만이다.
KB금융은 지난해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인수해 숙원이었던 은행·보험·증권의 사업포트폴리오 균형을 이루게됐다.
특히 증권 부문의 확대로 자산 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의 다양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KB금융은 그동안 추진해온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등 전통적인 금융 상품 만으로는 재산 증식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현대증권이 결합함으로써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 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고객들에게도 은행과 증권 등이 연계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금조달 뿐 아니라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현대증권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맞춤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이날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다. 통합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및 통합 작업을 총괄하는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 일정관리 등 실무총괄을 담당하는 프로젝트관리팀(PMO), 통합 실행 업무를 진행할 통합추진팀으로 조직됐다.
통합추진위원회는 KB금융지주 사장과 양 증권사 CEO 등으로 구성되며 실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PMO는 임원급 단장과 실무진으로 꾸려지게 된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국민들의 자산 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