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승민, 與에 경제민주화 바람 일으킬까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대 국회 첫 공개행보에서 따뜻한 보수 강조

경제민주화 퇴조에 숨죽인 당내 인사 자극제될 수도


유승민, 與에 경제민주화 바람 일으킬까 유승민 의원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무소속)이 20대 국회 첫 공개 행보에서 '시장경제 개혁'을 주장하면서 여권에 또다시 경제민주화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경제민주화는 19대 국회 초반, 박근혜 정부 출범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정부 기조가 경제활성화로 전환되고 앞장 섰던 의원들이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특강에서 "지금 우리나라 시장경제는 진정한 의미의 시장경제가 아니다"면서 "시장경제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 제도를 반(反)경쟁적, 반시장적으로 만드는 재벌·대기업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주장해온 '따뜻한 보수'의 실천과제인 셈이다.


그의 강연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친정인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 자극제가 될 지 여부 때문이다.

19대 국회 초반만 하더라도 새누리당내 경제민주화 열풍은 대단했다. 당시 여당의 1호 법안이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는 내용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이었고,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9%에서 4%로 강화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노동개혁, 서비스산업발전법 같은 경제활성화법안이 19대 국회 후반 주목을 받으면서 경제민주화는 서서히 관심에서 멀어졌다.


경제민주화를 주도했던 당내 인사가 사라진 점도 퇴조를 가속화시켰다. 19대 국회 당시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을 주도한 남경필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로 자리를 옮겼고 박민식, 이이재, 이상일, 김상민, 이종훈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공천탈락했다. 경실모 중에는 김세연, 김성태, 이혜훈 의원 정도만 여당 내 남아 있다. 그야말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김세연 의원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여권 분위기상 경실모가 다시 가동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혁보수'를 대표하는 유 의원이 첫 공개행보에서 '따뜻한 보수'를 언급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의원과 이혜훈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안에 대해 교감을 나눠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운과 조선 구조조정 방식 가운데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자는 주장이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나오자 두 사람은 부정적인 견해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는 유 의원이 이 의원에게 연락해 견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10월 정치결사체를 추진하고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경제민주화'를 원외에서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유 의원이 당외에 있는 만큼, 경제민주화 모임이 여야를 아우르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의원은 "유 의원이 무소속인만큼 당내에서 구심점을 찾기가 어렵지만 경우에 따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