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균]
“과거 화순은 4000여명의 탄광 근로자가 지역경제와 국가 에너지 발전에 이바지 하면서 묵묵히 일을 해 왔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화순경제가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가 지난 30일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함께 화순광업소를 방문해 정부의 폐광 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천막농성 중인 근로자들과 감담회를 갖고 폐광 반대의사를 재차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 군수는 “우리나라가 전기도, 석유 생산도 없을 때 국민들은 석탄을 때지 않은 나날이 없을 정도로 석탄산업은 에너지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 했으며 화순은 에너지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만성적자라는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폐광을 운운하고 있어 전 군민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기획재정부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폐광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충곤 군수는 이어 화순군의회 주도로 폐광 반대 범 군민 서명 캠페인이 열린 화순읍 국민은행 네거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폐광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대한석탄공사를 폐업한 뒤 내년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2019년 태백시 장성광업소, 2021년 삼척시 도계광업소를 폐광하는 내용의 에너지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 석탄공사 산하 3개 탄광을 순차적으로 폐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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