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플 직원이 삼성폰 쓰면 어떤 일 생길까?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애플 직원이 삼성폰 쓰면 어떤 일 생길까? 애플직원들(이미지출처:맥루머스)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 직원들은 아이폰만 쓸까?

비즈니스인사이더 영국판은 29일(현지시간) 전 애플스토어 영국매장의 직원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비밀에 쌓여 있던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일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한 이는 2011년부터 2015년 말까지 약 4년간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했으며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제품에 대한 강한 신념과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직원들에게는 가뭄에 콩 나듯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한 전 애플스토어 직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기간 동안 100여명의 직원중 딱 한명만이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이상하게(weird)' 여겼다.


그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애플 제품이 최고라는 신념이 머리 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또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


그는 "애플워치를 출시했을 때 50%를 할인 받을 수 있었으나 봉급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쌌으나 근무하고 있을 때 거의 모든 직원들이 애플워치를 샀다. 정말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필요하다고 세뇌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예상과 달리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승진 기회는 거의 없고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한 이가 처음 일을 시작하자마자 받은 수당은 시간당 7파운드(약 12170원)였으며 그가 그만둘 때는 8파운드(1만3900원)에 불과했다. 하루 8시간, 월 20일로 계산할 경우 월급은 1280파운드(약 222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같이 근무하던 한 매니저는 애플스토어 봉급으로는 원룸 재임대 계약을 하지 못해 결국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이처럼 박봉에 시달리는 이유는 판매에 따른 추가 수당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대를 팔던지 커미션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기업 고객을 유치해도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애플이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판매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원칙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또 다른 불만은 승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근무 당시 8명의 매니저가 있었는데 이중 한명만이 애플에서 시작해 승진한 경우이며 나머지는 딕슨스, HMV 등 다른 곳에서 채용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애플스토어에서 5년간 일한 한 직원이 있었는데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판매 실적이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스페셜리스트)'라는 직급에 머물러야 했다. 전문가는 애플 내부에서 가장 낮은 직급중 하나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다. 그는 "하루는 무상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을 들고 온 고객이 유료로 고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일을 마치고 나갔을 때 그 고객은 없었다. 그는 두번 정도 그런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자사 직원들의 외부 인터뷰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은 심지어 직원들이 애플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셀프카메라를 찍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