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시계아이콘03분 20초 소요

일본 기초과학의 현장을 가다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카블리연구소 연구원들은 매일 오후 3시 오픈 룸에 모여 티타임을 갖고 토론을 즐긴다.
AD


[도쿄(일본)=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일본의 기초과학은 매우 탄탄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26일부터 29일 동안 일본 도쿄에 있는 이화학연구소(RIKEN)와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KEK), 도쿄대학에 있는 카블리연구소 관계자와 만나 일본 기초과학의 경쟁력에 대한 취재에 나섰습니다.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마코토 고바야시 박사를 만나 일본 기초과학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RIKEN은 시부사와 에이이치 박사가 1913년 "지금부터 세계는 이화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뒤 관계자들을 모아 1917년에 설립된 연구소입니다. 와코(Wako)에 위치하고 있는 RIKEN은 물리, 화학, 생물, 의과학, 뇌과학 등 기초과학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일본의 자연과학종합연구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RIKEN이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921년 '주임연구원 제도' 도입과 산학복합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시점이었습니다.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이화학연구소에서 한 여성이 3D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1921년 자율권과 벤처개념 도입=주임연구원제도는 인사, 연구테마 등을 주임연구원에게 맡겨 이른바 자율권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산학복합체'라는 개념은 지금의 벤처 개념으로 연구소 내에 벤처기업을 키워 독립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1921년부터 일본은 기초과학에서 연구원의 자율권이 중요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체 육성이라는 모토를 내 걸었습니다.


RIKEN도 고난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젠스 윌킨슨 RIKEN 홍보실장은 "1948년부터 1958년까지 RIKEN은 순수연구만 하는 과학연구소로 축소됐다"며 "이 때를 두고 '우울했던 10년'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RIKEN은 주임연구원제도를 중심으로 기반센터와 전략센터, 산업환원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RIKEN의 뇌과학연구소(Brain Science Institute)도 찾았습니다. BSI는 1997년 RIKEN 내에 만들어진 연구소입니다. 2016년 현재 약 456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BSI의 특징을 꼽는다면 기업과 공동연구센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토요타, 올림푸스 등 기업체와 협력센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죠. BSI는 구성될 때부터 독특한 국제연구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18%는 일본인이 아닌 다국적 출신 연구원들입니다.


BSI는 특히 후학 양성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젊은 연구자를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한 달에 한 번씩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합니다. 또 전 세계 뇌과학 분야 석학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KEK 가속기


◆미시 과학의 정점, 가속기=쓰쿠바(Tsukuba) 에 있는 KEK에는 총 길이 약 3㎞에 이르는 원형 구조를 가진 가속기가 있습니다. 이 가속기는 기존 가속기보다 40배나 높은 휘도를 자랑합니다. 이번에 구축된 가속기는 전자 등의 소립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그 본질을 알아내는 기초과학의 최고 정점에 있는 장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포항공대에도 방사광 가속기가 만들어졌고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에 중이온 가속기가 건립 중에 있습니다.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고바야시 박사도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박사가 건넨 명함에는 독특한 직책이 쓰여 있었습니다. ‘특별영예교수(Honorary Professor Emeritus)'였습니다. 고바야시 박사는 "일본 기초과학의 역사는 메이지 유신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일본도 처음에는 미국과 유럽 등 과학기술에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바야시 박사는 "추격자로서 학습과 연구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선도자로 나서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은 적절한 시기에 선도자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바야시 박사는 현재 일본의 기초과학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차세대 연구자를 키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죠. 그는 "자기 돈을 들여 공부해야 하는 대학원생들의 대우가 매우 좋지 않다"며 "차세대 연구자를 어떻게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카블리연구소 전경


◆독특한 연구시스템, 카블리연구소=지난 27일 가시와(Kashiwa)에 위치한 카블리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카블리연구소의 공식 명칭은 '우주의 물리와 수학을 위한 카블리연구소(IPMU, Kavli Institute for the Physics and Mathematics of the Universe)'입니다. 카블리연구소 빌딩은 독특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이뤄져 있죠.


2층 오픈 공간에서부터 나선을 따라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연구실이 하나씩 배치돼 있는 구조입니다.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낮은 층에서부터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수학, 물리, 천문 연구실이 들어서 있죠. 갈릴레오가 말한 "우주는 수학의 언어로 쓰여 있다"고 말한 문구가 큼지막하게 내걸려 있습니다.


하루야마 토미요시 카블리연구소 특임교수는 "카블리연구소는 우주의 기원은 물론 지구와 생명 과학을 연구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연구하고 서로의 연구 결과를 이야기하는 곳이 카블리연구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카블리연구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40분. 매일 오후 3시에 연구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간단한 음식을 들면서 '티타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티타임이 열렸고 그곳에서 우리나라 연구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끝낸 뒤 현재 카블리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주창우 연구원은 "거대과학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카블리연구소의 티타임은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시스템으로 이 모임을 통해 연구자들은 서로의 연구결과를 나누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기초과학은 우리나라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사회 인프라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선향 일본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은 "일본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사회 인프라'의 일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한다"며 "도로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중단할 수 없는 만큼 일본은 기초과학을 이런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을 읽다]수학과 천문학이 토론하고 있었다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고바야시 박사.

◆모코토 고바야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과학의 원동력은 호기심"


모코토 고바야시 박사는 '대칭성 붕괴'를 처음 규명해 우주와 인류의 존재에 관한 근원적 현상을 해명한 업적으로 200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현재 KEK에서 '특별영예교수'로 있다. 고바야시 박사는 "추격자에서 선구자로 나서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과학의 원동력은 호기심이며 다양한 그 호기심을 사회가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노벨과학상의 경쟁력이 궁금하다
▲메이지와 근대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은 많이 변했다. 미국과 유럽을 따라가기 위해 무척 애썼다. 어느 정도 학습과 연구능력이 쌓였을 때 추격자에서 선두자로 나설 수 있었다. 그 시점이 무척 중요했다.


-강연을 많이 했을 텐데 특별히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젊은 연구원들이 많아지기를 언제나 원한다. 과학의 원동력은 호기심이다. 개인의 교육과 경험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차이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호기심은 사회가 인정해 주는 것, 그것이 과학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기초과학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다.
▲한국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젊은 과학자들도 많고 정책적 투자도 많은 것으로 안다. 경제적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당연할 것이다. 다만, 기초부문에 이르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융합복 시대라고 한다.
▲인위적으로 과학은 융복합이 이뤄지는 학문은 아니다. 학문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융복합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다. 이는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가 깊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분야이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넓은 시야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있다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발견했다는 것을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두 가지만을 생각한다면 과학자들은 행복할 것이다.





도쿄(일본)=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 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 25.07.0106:50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⑨‘달바 잭팟’ 터뜨린 HB인베, 1兆클럽 향해 순항중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3006:50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⑧에이티넘인베스트, 메가펀드로 유니콘 장기 육성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7.0708:00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보고서 하나 남기고 사라졌다…고령화 앞둔 대한민국, 교통 전략은 실종[新교통난민 보고서]③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0708:00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④김영태 OECD ITF 사무총장 "메가시티, 한계 직면했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 포럼(ITF) 사무총장은 서울을 포함한 세계 대다수의 메가시티가 교통 체계 한계에 직면했다고 봤다. 교통을 빠르고 편리함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해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 'ITF' 수장인 김 사무총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교통은 그 자체보다 국토개발, 지역개발, 도시개발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하위

  • 25.07.0708:00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⑤李정부도 'GTX'·'이동권'만 초점… '국가 교통기본법' 가능할까

    이재명 정부도 다르지 않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를 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지만 교통 정책과의 연결 고리는 허술하다. 이 정부 역시 GTX를 기반으로 한 '국민의 이동권 증진'이라는 틀에 맞췄다. 이 대통령의 공약집과 선거기간 메시지를 종합하면 GTX-A, B, C 노선의 신속한 추진 및 수도권 외곽과 강원도까지의 연장이 이뤄진다. 신규 노선인 D, E, F에 대한 약속과 G노선과 H노선까지의 'GTX플러스' 설계도 예

  • 25.06.3011:10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복지 사각' 대중교통의 메카

    서울은 대중교통 도입 75년 만에 세계적인 '대중교통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통행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승객 수송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지하철은 안전과 환승 등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버스전용차선과 같은 대중교통 체계는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세계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 도시 교통 평가에서 서울이

  • 25.06.3008:00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②"아이 둔 부모는 서럽다"…'육아' 빠진 대중교통

    미래 교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부터 '양육'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육아 친화적 이동'에 대한 고민이 대한민국 미래 교통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회구조가 바뀌는 속도와 교통 체계의 간극은 여전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우진씨(35)는 세살 아들과 외출할 때 항상 자가용을 이용한다. 유모차를 끌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봉변을 당한 경험

  • 25.07.0811:16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박찬대·정청래,'명심(明心) 경쟁' 하면 안 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선)가 지난 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현재 동국대 특임교수로 있는 홍 전 의원은 "균형감 있고 열심히 소통한다"고 이재명 정부 한 달을 평가하며 "특검 수사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당수가 조사 대상, 몇 명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명심(明心. 이재명 마음)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

  • 25.07.0608:00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