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 들어 마포구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개별공시지가 조사결과를 보면, 마포구는 지난해보다 5.6% 올라 자치구 25곳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대문구가 5.1%, 서초구가 5%, 동작구가 4.9%, 용산구가 4.7%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지난해에도 5.8%나 올라 서초구(7.2%)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시에 따르면 마포구는 오래된 주택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아현동과 염리동, 망원동에서 주택재개발사업 이주와 착공이 빈번해지면서 개별공시지가가 올랐다. 총대입구주변 상권이 확장되고 공항철도 주변으로 신규상권이 형성된 점, 상암동 업무단지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는 등 기존 주택지대가 주상 혹은 상업지대로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북아현뉴타운 등 일부 지역에서 사업이 끝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4.08%로 지난해 4.47%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 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지가상승이 완만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결정ㆍ공시 대상 토지 90만7162필지 가운데 95.5%인 86만6518필지가 상승했으며 7870필지가 새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2004년부터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네이처리퍼블릭)였으며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이었다. 지가는 3.3㎡당 각각 2억7400만원, 1만9530원으로 1만40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자치구나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이의신청서를 내면 된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서는 재조사 및 검증, 심의 등을 거쳐 7월29일 재결정 공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의신청기간에 감정평가사 상담제를 운영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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