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대통령 특별고문에 임명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는 특별고문에 임명했다. 라스무센 전 총리는 2009~2014년 나토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특별고문의 역할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스무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과 경제개혁,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동진 확장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한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레오니드 칼라니시코프 의원은 이번 임명이 "분명한 의사 표현이며, 행동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 의원도 '보여주기식 쇼'라고 비난했다.
한편 그리스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기지를 유치한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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