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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국대감독 女핸드볼 임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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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강하게 분위기는 편하게…女핸드볼, 폴란드 전지훈련 전승

두 얼굴의 국대감독 女핸드볼 임영철 임영철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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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핸드볼대표팀 임영철 감독(56)은 요즘 두 얼굴로 산다. 호랑이 선생님과 개그맨, 둘을 오간다.

임영철 감독과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빈으로 출국해 유럽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훈련과 연습경기 총 열 번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을 준비한다.


리우는 임영철 감독의 올림픽 복귀 무대다. 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8월 8~24일)이 끝난 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2013년 5월 20일 복귀했다. 그는 "모든 초점을 리우올림픽에 맞추겠다. 이번에는 금메달에 대한 한을 풀겠다"고 했다.
임 감독은 유연해진 리더십을 갖고 '분위기메이커'로 돌아왔다. 그가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대표팀 분위기가 바뀐다.

호랑이 선생님의 이미지는 여전하다. 임영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지시할 때 독해진다. 체력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그만의 지도 철학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은 한국이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 유럽을 넘을 방법은 체력과 스피드 밖에 없다고 본다. 체력 훈련에 새벽과 오전, 오후, 야간까지 최대 아홉 시간을 쓴 적도 있다. 필요하면 선수들을 향해 호통도 친다.


전 대표 선수 최임정(35ㆍ서울시청)은 "임영철 감독님 앞에서는 늘 긴장을 하게 된다. 선수들 장악 능력이 좋으시다"고 했다. 최임정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8월 13~29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8월 8~24일)에서 임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다. 지난해 10월 20~25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뛰었다.


항상 무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개그맨으로도 변신한다. 재미있는 말 한마디를 툭 던지는 일명 '아재 개그'를 하거나 입고 있는 운동복 바지를 가슴까지 끌어올려 과도한 '배바지'를 만드는 등 돌발 행동으로 선수들의 웃음을 찾아준다.


최임정은 "대표팀 후배들에게 듣기로 요즘은 강약 조절을 잘하신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호통 위주셨다면 이제는 칭찬도 있는 반반"이라고 했다.


덕분에 대표팀 분위기는 밝다. 경기력으로도 드러났다. 27일 현재까지 한 폴란드 리그 소속 팀들과 한 연습경기 세 번을 모두 완승했다. 20일과 22일 자그웽비에 루빈와 두 경기를 해서 각각 35-20, 37-17로 크게 이겼다. 24일에는 옐레니아 구라를 40-21로 꺾었다. 대표팀 스물세 명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체크해 소득이 많았다.


임영철 감독은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열두 개국 중 여덟 개국이 유럽이다. 유럽과 많은 경기를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전지훈련에서 유럽 특유의 파워와 스타일에 적응할 것이다. 남은 기간 계속 올림픽 필승 전략을 모색해 볼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이동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27, 28일), 스파트타크 키예프(30일)와 연습경기를 한 후 6월 1일에 슬로베니아 자그레브로 이동, 슬로베니아 대표팀(8, 10일), 포드라브카 코프리브니차(9일), 크림(12일, 13일)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다진다. 6월 15일 귀국하면 올림픽 본선에 갈 멤버 열다섯 명도 결정될 것 같다.


임영철호는 리우올림픽 예선리그에서 B조에 속해 스웨덴,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B조에서 최소 4위를 기록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임영철 감독과 대표팀은 우선 목표로 4강 진출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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