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일본을 방문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일본 보수 세력사이에서 성지로 추앙되는 이세(伊勢)신궁을 방문한다.
일본 외무성은 25일 각국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을 통해 G7 정상이 내일 오전 이세신궁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세신궁에서 각국 정상을 맞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세 신궁은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 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이었다. 아베 총리가 이같은 이세 신궁에 방문을 성사시킴에 따라 보수층의 경우 환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일정은 일본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 위반 논란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 외에도 이번 일정을 통해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아픔 대신 자연과 전통을 중시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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