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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30분 연장]김원대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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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30분 연장]김원대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일문일답 김원대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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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거래소는 24일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간외시장의 경우 30분 단축해 증권시장 전체 마감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6시로 유지된다.

거래소 측은 짧은 거래시간이 투자자의 거래기회를 제약하고 새로운 정보반영 시점을 익일로 지연시키는 등 가격발견 기능을 저해한다며 거래시간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짧은 거래시간은 시차가 다른 해외시장의 원활한 정보반영과 연계거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음은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한 김원대 유가증권시장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거래시간 연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인가? 또 외환거래시간은 어떻게 되는가?
▲MSCI 선진지수 편입기준에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 거래시간 연장은 2014년부터 글로벌경쟁력 강화, 투자편의성 제고, 박스피 탈출 기회, 업계 수익증대 등에 이바지하고자 사업계획에 반영해서 추진해온 사항이다.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외환거래시간도 그만큼 연장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거래소 노조에서는 거래시간을 연장하더라도 거래증가 효과가 미미한 반면 업무강도만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노조와 협의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유럽처럼 기존 8시간30분에서 30분 더 연장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우리는 6시간이었고 그것도 오후 3시에 마감이라 30분 늘어난다고 해서 업무에 큰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14년부터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업계 여러 얘기를 들었고 근로시간 부담이 가장 적은 시간을 택했다.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


-아시아 시장 대부분의 거래시간은 짧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늘릴 필요가 있나?
▲한국의 상장지수펀드(ETF)는 중국 주식을 기초로 하는데 상해는 우리보다 1시간을 더 거래하고 홍콩은 2시간 더 거래하며 싱가폴은 3시간을 더 거래한다. 이렇게 되면 가격 괴리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채권시장의 경우 장내거래와 장외거래가 같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채권 장내외 시장 간 거래균형 변화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지금 채권시장의 경우 국채시장은 장내거래 비중이 많고 일반 사채시장은 장외시장이 많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면 사실 국채시장은 거래량이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외시장 위주인 일반 사채시장도 주식시장 연장 효과와 비슷하게 거래량이 약 10% 가량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시간을 늘리면 중국 증시에 악재가 발생했을 때 충격을 더 오래 받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자본시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대내외 발생하는 모든 변수가 리얼타임으로 완벽히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발 대외 호재와 악재가 모두 상존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호재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정보가 호재든 악재든 실시간으로 모두 반영돼야 가격이 합리적으로 정해질 것으로 본다. 악재가 덜 미치도록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본다.


-하필 왜 30분인지가 궁금하다. 중국시장과 맞추려면 오히려 1시간 연장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 30분으로 큰 효과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30분 늘리고 점진적으로 더 늘릴 것인가 아니면 연구 결과 30분이 가장 효율적인 숫자로 나온 것인가?
▲일각에서는 1시간으로 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 하는 이견도 있었다. 하지만 거래시간 연장은 업계 근로자의 부담하고도 직결돼 있는 부분이다. 최근 2년동안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자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30분 연장은 근로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감내하고도 효과는 크기 때문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해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시장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되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나는 시스템 문제다. 거래 종료 이후 시스템 프로세스 상으로 전산작업을 해야 하는데 만약 1시간이 연장돼 오후 4시가 마감시간이면 거래처리 프로세스가 이를 받쳐줄 수 없다. 30분은 현재 주어진 여건에선 가장 효율적인 시간이다.


-장개시 시점 대신 장종료 시점을 조정하는 이유는?
▲중화권 시장의 원활한 정보반영과 연계거래를 지원하고 투자자의 시장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장종료 시점에 거래시간을 연장하게 됐다. 장개시 시점을 조기화 할 경우 중화권의 정보반영 효과가 미미하고,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어려울 수 있어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점심시간 휴장을 부활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전세계적으로 점심시간 휴장을 없애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여 점심시간 휴장이 부활된다면, 우리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이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주식시장과 함께 외환시장의 거래시간도 연장되는가?
▲정부는 주식시장의 거래시간 연장에 발맞춰 역내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주식시장 연장과 함께 외환시장도 함께 연장돼 우리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본다. 외환시장의 상세 연장방안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에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거래소의 거래시간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미주지역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의 거래시간은 6시간30분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영국(LSE), 독일(DB), 프랑스(Euronext)는 공히 거래시간이 8시간30분이다. 아시아지역은 중국(SSE) 4시간, 일본(JPX) 5시간, 홍콩(HKEX) 5시간30분, 싱가포르(SGX) 8시간으로 나라별 편차가 큰 편이다.


-최근에 거래시간을 연장한 해외시장은 있는가?
▲거래시간이 짧았던 아시아지역의 거래소들이 유동성 유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최근에 거래시간을 일제히 연장했다.


-아시아권의 거래시간은 대체로 우리보다 짧은 편인데 굳이 거래시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가?
▲아시아권은 전통적으로 점심시간 휴장이 있어 매거래시간이 영·미 대비 다소 짧은 편이다. 다만, 아시아권 거래소는 역내 거래소 간 치열해지는 경쟁 등에 대비해 거래시간을 일제히 연장했다. 특히 싱가포르(8시간)는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유럽지역 수준(8시간30분)으로 거래시간을 연장해 아시아에서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거래시간을 연장했다 다시 축소한 사례도 있는가?
▲거래시간이 원래 길었던 유럽 지역 일부 거래소가 거래시간을 연장했다 유동성 분산 등으로 다시 단축한 바 있다. 이는 이미 길었던 거래시간을 추가적으로 연장해 발생한 것으로 거래시간이 기존부터 6시간으로 짧은 우리증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유동성이 왜 늘어나는가?
▲거래시간 연장으로 최소 3%에서 최대8%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일중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성 거래 증가로 거래대금이 최소 3% 증가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일반적으로 추정해보면 증가 및 감소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거래대금이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관적으로 추정할 경우 증가하는 거래시간에 비례해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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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매매후단의 영향도는?
▲청산결제업무 프로세스를 순연하고, 당일결제상품의 결제시한을 조정할 경우, 청산결제 측면에서는 큰 문제의 소지가 없다. 다만, 정규시장 마감시간 연장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일부 업무에서 지연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장종료 후 시간외시장을 단축해 시간외시장을 포함한 총 거래시간은 종전대로 유지되므로 노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중화권 중첩 강화에 따른 우리증시 변동성 심화 우려는 없는가?
▲중화권의 영향력 증대 등으로 우리증시에서 중화권 정보의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화권과의 중첩 강화로 중화권의 높은 변동성이 우리 증시로 전이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한국증시는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시장 및 종목 차원의 가격안정화장치가 도입돼 있어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원활히 중화권 정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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