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본상 수상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폐막식에서 '아가씨'는 어떤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몇몇 외신은 호평을 남겼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요소들이 한 데 뭉쳐졌다"라고 했으며, 영국 가디언은 "큰 재미가 있는 스릴러 영화"라고 평가했다.
수상엔 실패했지만 세계 각국의 필름 바이어들이 앞다퉈 '아가씨'를 구매해간 점은 성과다. '설국 열차'의 167개국 판매를 넘어 '아가씨'가 175개국에 판매된 것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3년 연속 경쟁부문 초청작을 내지 못했던 최근 몇 년에 비하면 박찬욱의 '아가씨'를 비롯해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등의 영화들이 칸에 진출하면서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에 돌아갔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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