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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도우미 12만명, 취약계층 여름나기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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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범정부 2016 폭염 종합대책 발표

재난도우미 12만명, 취약계층 여름나기 돕는다 양천구 신월1동 주민센터내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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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전국에 12만명의 재난도우미를 배치해 독거 노인 등 폭염 취약 계층의 여름나기를 돕는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9일 경기도 5개 시군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자 20일 이같은 내용의 '2016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지난해(5월25일)보다 5일 빠른 대응이다.

안전처는 우선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폭염 취약계층 89만 9000명의 힘겨운 여름나기를 돌보기 위해 12만명의 '재난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만8000여명보다 1만2000여명 늘어난 숫자다.


지자체 소속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지역자율방재단, 이·통장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들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한편 건강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농촌의 경우 70·80대 고령자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논·밭일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특별히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전체 11명중 절반이 넘는 7명(64%)이 농촌에서 일하다 발생했다.


안전처는 지역자율방재단, 마을 이·통장과 공무원 등으로 하여금 폭염 특보 발령시 취약시간대 순찰을 실시하고, 매일 2회이상 마을 방송해 폭염시 근로행위 금지 등 행동 요령을 알릴 예정이다. 또 농업기술센터 작목반 교육 등을 통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폭염 행동요령의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지역경찰의 방범·치안활동과 연계해 농촌 지역 영농작업장에 대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어컨이 구비된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 4만1569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일부 쉼터는 탄력적으로 야간이나 주말·휴일에도 개방하도록 하였고, 안전디딤돌(앱)을 통해 현재 위치와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한다고 밝혔다. 무더위 쉼터 냉방비 예산부족시 시·도별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해 긴급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건설·산업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옥외작업장의 근로자 보호를 위해 물과 그늘, 무더위 휴식시간제 휴식 유도 등 폭염에 따른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토록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초·중·고교에서는 학교 실정에 맞게 등·하교시간 조정, 단축수업, 휴업 등을 검토하고, 체육활동 등 실외·야외 활동 자제, 실내온도 적정 유지 및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한다.


고속철도 등 열차 안전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취약구간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온도검지 장치 설치 및 기온 상승에 따른 선로 변형에 대비해 물을 뿌리거나 감속운행하고, 농작물과 가축사양 관리?지도를 위해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폭염 환자 응급구급을 위해 전국 541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매일 확인하는 한편 119 폭염 구급차량 1317대와 구급대원 8442명을 대기하도록 한다. 이 구급차에는 생리식염수, 얼음팩?얼음조끼 등 응급 구급장비를 탑재한다.


언론·방송, 재난문자방송, 휴대전화문자서비스(CBS), 안전디딤돌(앱),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폭염시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하였다.


안전처 관계자는 "국민 스스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 낮에 야외작업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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