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시가스 인수후 사명 변경…대표이사에 정동창 전 포스코 전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귀뚜라미그룹이 지난 3월 인수한 강남도시가스의 사명을 '귀뚜라미에너지'로 변경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정동창 전 포스코 전무를 선임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는 물론 향후 냉난방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는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에너지는 최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귀뚜라미에너지 본사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명 변경 및 CI 선포식을 가졌다.
앞서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3월 맥쿼리 펀드가 보유한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인 272만7545주를 전량 인수한 바 있다. 1984년에 설립된 귀뚜라미에너지는 서울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일대 35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앞서 1999년 8월에는 세아제강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12년 8월 맥쿼리 계열 사모펀드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가 투자한 강남그린에너지유한회사로 600억원 가량에 매각됐다. 2014년 기준 매출액 321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귀뚜라미그룹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도시가스업종의 특성에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회사로서의 '귀뚜라미' 브랜드가 접목될 경우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냉난방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 간에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준비중이다.
새롭게 귀뚜라미에너지의 경영을 맡게 된 정 신임 대표는 산업자원부 유통물류과장, 산업환경과장,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담당관, 산업통산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등을 지낸 후 포스코 전무를 역임했다. 정 대표는 정부 및 민간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대표는 "에너지 전문기업 귀뚜라미그룹의 일원으로서 에너지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와 함께 사업의 근간인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시켜 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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