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올 7월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기업은행)역과 3호선 압구정(현대백화점)역, 8호선 단대오거리(신구대학교)역이 생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달 안에 이들 기관과 병기역명 판매 수의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4호선 명동(정화예술대)역, 5호선 서대문(강북삼성병원)역, 2호선 방배(백석예술대)역도 수의계약한다.
선정된 기관은 3년간 역명 옆에 기관 이름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출입구와 승강장, 안전문, 전동차 안내방송 등에 병기역명이 함께 나온다. 서울시는 올 초 지하철역명 판매가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을지로입구, 방배, 역삼, 홍제, 압구정, 충무로,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고속터미널, 단대오거리 총 12개역을 시범대상으로 정했다.
판매 가격은 시가 매각공고에 낸 기준가격 선에서 결정된다. 압구정역 3억 1081만원, 명동역 3억 1818만원, 방배역 2억 3860만원, 을지로입구역 3억 4441만원, 서대문역 1억 8771만원이다.
7호선 청담역에는 유일하게 2개 기관이 입찰했다. 18일 오후 개찰해 한국금거래소와 우리들병원 중에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낙찰된다. 기준 가격은 2억 7778만원이다.
가격이 높은 3·7호선 고속터미널역(5억 1437만원), 3·4호선 충무로역(4억 6000만원), 2호선 역삼역(3억 8985만원)은 여전히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매각에선 3호선 홍제역만 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약 2억 원에 팔렸다.
한국철도공사와 부산·인천·대구 등 도시철도 운영기관에서는 이미 연 1500만∼9000만원 가격에 역명을 팔아 기존 역명과 병기해왔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병기역명 판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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