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과 산불에 따른 캐나다의 산유량 축소 우려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9달러(1.2%) 오른 48.3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34달러(0.69%) 오른 4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나온 결과다.
전날 국제유가는 골드만삭스가 공급과잉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한 데 따라 큰 폭으로 올랐다.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캐나다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상승에 일조했다. 오일 샌드 허브인 앨버타 주 포트 맥머레이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면서 원유 생산업체들은 4000여 명의 근로자를 대피시켰다.
반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서 원유 생산이 늘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상승 폭은 제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 UBS 등은 유가에 대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금값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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