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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상은행, 바클레이스 대형 금보관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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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최대 국유 은행인 공상은행이 영국 바클레이스가 소유하고 있던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고 규모가 큰 금 보관소를 인수한다. 영국 런던 M25 외곽 순환 고속도로의 비밀장소에 있는 이 금 보관소는 일명 미니 '포트폭스(Fort Knox)'로 불린다. 포트녹스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군 기지로 미국 정부가 금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가 있는 곳이다.


미니 포트녹스는 전기가 통하는 천정, 로켓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폭문, 지문 인식 센서 등의 보안 설비를 갖추고 있다. 800억달러어치의 금을 보관할 수 있다.

이 금고의 소유주는 올해 여름 바클레이스에서 공상은행으로 바뀐다. 인수 매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은행들은 당국의 규제 강화와 가격 조작 논란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바클레이스도 2년 전 금 가격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영국 금융감독 당국으부터 2600만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틈을 타 중국은 원자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상하이 금 거래소는 올해부터 런던 금 고시가격에 경쟁할 수 있는 금 기준가격을 고시하고 있다.


공상은행의 이번 금 보관소 인수는 중국이 금 보관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 큐브드 메탈의 존 스팰 컨설턴트는 "귀금속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싶어할 것"이라며 "런던보다 안전한 곳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런던에서는 하루 5조달러 이상의 금 거래 청산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공상은행은 지난주 런던 귀금속 전자 청산시스템의 회원사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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