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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왕 "국빈방문한 中 관리들 매우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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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해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수행단이 매우 무례했다고 비난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여왕은 전날 런던 버킹엄 궁에서 열린 자신의 90세 생일축하 가든파티 중 루시 도시 경찰청장과 대화 중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BBC의 왕실담당 카메라기자가 촬영한 동영상에 대화가 그대로 녹음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영상에서 도시 경찰청장은 가든파티에 참석한 여왕에게 "시 주석 국민방문 당시 보안 담당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여왕은 "운이 나빴었다"며 "중국 방문단이 바버라 우드워드 중국 주재 영국 대사에 무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 청장 역시 여왕에게 "시 주석의 방문은 나 역시도 시험에 들게 한 시간"이라고 답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소 정치적으로 명확한 발언을 자제하고, 신중을 기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직까지 중국 주재 영국 대사관과 중국 정부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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