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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PPL 경영]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용법…"엑스맨이자 홍보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보도자료보다 먼저 제품개발 소식 공개하기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개발 요청 댓글도 많아

[오너의 PPL 경영]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용법…"엑스맨이자 홍보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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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제법 팬층이 두터워진 덕분에 노브랜드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얼마 전 선보인 굿 밀크가 그렇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다 맛도 담백하고, 노브랜드 치고 발랄한 패키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피코크의 파스타를 처음 맛 봤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먹어본 그 맛과 큰 차이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현지까지 가는 것보다는 피코크 파스타 제품을 드시는 쪽이 훨씬 알뜰하고 쉬운 방법이지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경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사례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인물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SNS에 다양한 글을 올리기 때문이다. 오너일가로는 독보적인 소통행보다.

그는 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데, 각각을 제품홍보와 일상 기록에 활용한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매일같이 이마트나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등의 신상품에 대한 정보가 올라온다. 최근에 어떤 것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자료보다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일산 킨텍스 옆에 위치한 이마트 타운 조성 소식이나 생활용품 매장 더라이프의 새 로고는 언론 공개에 앞서 그의 SNS에 게시됐다. 당시 홍보 자료를 준비하고 있던 홍보실은 그의 게시물을 발견하고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오너의 PPL 경영]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용법…"엑스맨이자 홍보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신세계그룹 홍보실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모든 게시물을 직접 작성하고 게재한다.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 부회장이 직접 먹어보고, 사용해보고 난 뒤의 소감 같은것도 이따금 올라온다.


팔로워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의 위트있는 게시물은 인터넷 상에서는 입소문이 났을 정도. 특정 패키지나 용량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도 SNS 상에서 이뤄진다. 정 부회장이 댓글을 달지는 않지만, 빼놓지 않고 모두 꼼꼼히 읽으며 반응을 체크한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 같은 SNS 활용이 환산하기 어려운 수준의 홍보효과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거의 페이스북을 좋아하는 페이지로 등록한 팔로워는 3만8150여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가 아닌 다음에야 신제품 보도자료나 기사를 챙겨보지 않고, 노브랜드나 피코크 제품은 별도의 TV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신제품을 올리면 제품 사용 후기나 총평, 아쉬운 점 등이 댓글로 달린다"면서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TV나 인터넷 광고 이상의 홍보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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