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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딛고 “지리산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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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딛고 “지리산 정상에 서다” 광주광역시교육청지정 Wee스쿨인 돈보스코학교생과 교직원은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간 지리산 종주 산악등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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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지리산 종주 도전

[아시아경제 문승용] “조금씩, 조금씩, 우리는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지정 Wee스쿨인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교장 차현오)’ 학생과 교직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산악등반(지리산 종주)을 실시한다.


살레시오회 창립자 돈보스코 성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돈보스코학교’는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학교 이탈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수행하는 광주광역시교육청지정 Wee스쿨이다.

2010년 개교 이래 현재까지, 성적 향상 이외에도 인성교육, 체험학습, 개인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산악등반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돈보스코학교에서는 매년 1학기 필수교과로 ‘산악등반’을 실시한다. ‘산악등반’ 교과는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내와 도전정신을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또한 모둠별로 활동하는 종주 여정 안에서 협동과 배려를 함양하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지리산 종주 전 5월 3일 1차 산악등반 교육을 시작으로 산악등반 안전교육을 수차례 실시했다. 무등산 등반 훈련을 통해 사전준비를 마친 돈보스코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산악등반 여정 안에서 ‘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돈보스코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이 모 학생은 “지리산 등반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꼭 정상까지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늘 그립고 보고 싶은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빨리 지리산을 등반하고 싶다”며 “힘들고 뒤처지더라도 절대 포기하고 지리산 등반을 멋지게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모 학생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지리산에 대해 지금은 두려운게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2박 3일 동안 친구들과 밥도 같이 해 먹고 같이 잠도 자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정 학생은 이어 “무엇보다 힘들게 지리산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지금은 느낄 수 없고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차현호 교장은 “2박 3일의 지리산 종주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금 힘든 것 보다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힘든 산행을 인내하고 견디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고 응원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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