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긴 연휴 끝 열린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휴 피로감에 뒤로 밀려 마감했다.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던 가운데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5월 옵션 만기(12일) 제한적 매도우위가 전망된다. 만기 주간 최대 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예상되며 중심축은 금융투자가 될 것이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선물 매매의 방향성이다. 지난 4월 만기(4/14일) 이후 외국인 선물 전매도 청산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베이시스 하락요인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기관권(금융투자, 투신 등) 프로그램 매도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시장 베이시스는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해 0.3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했고, 이는 0.4포인트 이상 고 베이시스 구간에서 유입된 물량의 매도이탈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
관건은 금융투자 프로그램 매매인데 만일 작년 12월 전저점 수준까지의 물량 소화과정이 전개된다면, 금융투자발 만기 주간 충격은 최대 4000억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다. 외국인 선물 매매 지속 여부와 강도, 이에 따른 베이시스 변화 등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컨버젼 손익이 당장 0포인트 수준까지 급상승하는 그림이 아니라면 만기 당일 매수차익잔고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미미하다. 다만, 베이시스의 계속된 하락과 합성선물 포지션 손익 개선 등을 고려할 경우, 만기 종가가 아닌 장중 분할 청산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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