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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호텔롯데 상장 덕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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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분기 부진한 실적에 하락세인 롯데쇼핑에 호텔롯데 상장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1% 감소한 208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백화점을 제외한 편의점, 홈쇼핑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줄고 해외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서다.

부진한 실적에도 대신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올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을 앞두고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등 그룹사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목표 P/E(주가수익비율)를 기존 15배에서 20배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롯데의 가장 큰 자산이 롯데쇼핑인데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잘 받으려면 주가가 좋아야 하지 않겠냐"면서 "주가를 위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최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 회장은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 기준 13.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의 지분 8.83%을 가지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이외에도 28개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건설(41.12%), 롯데알미늄(25.04%) 등 롯데쇼핑보다 보유 지분이 많은 계열사들이 여럿 있다. 그럼에도 롯데쇼핑을 호텔롯데의 '알짜'라고 보는 이유는 롯데의 사업 메인이 '유통'인데다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8조1719억원으로 가장 크기 때문이다.


반면 호텔롯데 상장 이벤트와 별개로 1분기 실적 부진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도 있다. SK증권은 롯데쇼핑의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일단 주가는 이벤트(호텔롯데 상장)보다 실적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는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27만2000원이였던 주가는 지난 4일 25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장 초반 7% 이상 급락하며 24만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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