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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운전차 사고, AI가 사람의 나쁜 습관 배웠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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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운전차 사고, AI가 사람의 나쁜 습관 배웠기 때문? 2016년 2월 미국 마운틴뷰에서 접촉사고를 낸 구글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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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서 발생한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고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나쁜 운전 습관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발간한 주간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지난 2월 발생한 사고는 자율운전차가 사람의 운전방식을 어느 정도 닮아가도록 만든 것이 화근이 돼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구글이 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당국(DWV)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당시 구글 자율 운전차량 렉서스 RX 450h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시내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구글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자율운전차량의 가정과 시내버스의 가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구글에게도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글은 지난 해 11월 최근 6년간 200만 마일(약330만 킬로미터)을 주행하면서 작은 사고 17건을 겪었으나 사고의 원인이 모두 다른 차량의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월 사고 당시 자율주행차는 우회전 직전 도로 배수로 근처에 놓여있던 2개의 모래 주머니를 발견했고 그 위를 달릴 수 없다고 판단해 멈춰섰다.


이어 녹색등이 켜지자 자율주행차는 왼쪽 뒤편에서 시내버스가 다가오는 것을 인식했으나 버스가 감속해 길을 양보해 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모래 주머니를 피하기 위해 크게 오른쪽으로 돌려고 시도 했다. 그러나 버스는 자율주행차의 가정과 달리 속도를 줄이거나 양보하지 않고 직진했으며 자율운전차의 왼쪽 부분과 버스의 오른쪽 부분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움직이지 않고 버스가 지나가길 기다렸다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므로 구글 측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버스와 같은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양보할 확률이 적다는 점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에 대해 일부에서는 "AI를 어떻게 교육 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구글의 자율운전차량은 초기에 안전성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주행을 방해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인간이라면 진작 출발해야할 경우에도 자율운전차는 안전을 고려해 늦게 출발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던 것.


이에 2015년 후반부터 구글은 알고리즘을 개선해 자율운전차가 다른 운전차의 흐름에 따라 주행하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구글자율차는 도로교통법을 엄격히 지켜왔으나 이때부터 인간 운전자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는 우회전시 녹색 등이 들어오는 것을 기다렸으나 새로운 알고리즘은 상황에 따라 앞차의 오른쪽에 공간이 있으면 파고들어 우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방향 앞에 차량이 서 있을 경우 추월금지 장소라도 안전하다고 확인되면 옆 차선으로 넘어가 추월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은 바로 이러한 알고리즘의 변화, 즉 자율주행차가 사람의 운전방식을 어느 정도 닮아가도록 만든 것이 화근이 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모든 교통사고 원인의 80%가 인간이 운전하기 때문으로 보았기 때문인데 자율주행차의 운전 패턴을 인간의 습성에 맞추는 것은 당초 개발 취지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다시금 곱씹어 보양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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