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중국의 제조업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94% 하락한 9926.7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9% 떨어진 4371.98에 문을 닫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0% 내린 6185.59를 기록했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1.80% 하락한 2978.05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상황이 여전히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49.7)보다 하락한 49.4로 집계됐다. 14개월째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기준점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날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1.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9%에서 1.8%로 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유로존 GDP 성장률은 1.7%였다.
유럽 은행주의 실적 부진도 나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1분기 순이익이 52% 줄어들면서 주가가 9% 이상 폭락했다. 도이체방크는 6.3% 떨어졌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1분기 순이익이 64% 감소하면서 주가도 7.5% 급락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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