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중기청,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지원' 공조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조달청은 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중견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 촉진에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조달시장에서 성장한 중소·중견기업이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에 진출해 기업 성장판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조달규모는 119조원대로 이중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85.2조원(전체의 72%)에 달한다. 반면 국내 정부조달시장에서 부피를 키워 온 이들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주저하는 양상이 짙다.

실례로 국내 중소기업간 경쟁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3만여개 기업 중 수출실적을 가진 기업은 2000여개로 비중이 미미하다는 게 조달청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양 기관은 ▲공공조달시장 개선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및 글로벌화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창업초기기업 및 혁신제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촉진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지원 등 수요연계형 구매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유도·촉진할 방침이다.

또 양 기관은 양해각서의 성실이행과 협력방안 실행을 위해 각 기관의 국·과장으로 구성된 정책실무협의체를 구성, 반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정양호 조달청장은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정책협의 과정에 체계를 갖추고 향후 효율적 공공조달정책을 추진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