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의장 박래학·사진)가 3일 진행된 26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날 "이번 결의안은 구체적 근거 없이 ‘국민통합을 저해 한다’는 이유로 5.18 기념식에서 제창이 중단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 5.18정신을 훼손하지 말자는 취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이미 국회에서 동명의 결의안이 2013년에 통과된바 있고 2016년에는 재결의안마저 상정돼 있음에도 아직도 해괴한 이유로 5.18정신을 훼손하는 정부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5.18은 민주화운동은 4.19혁명과 더불어 이 땅의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든 시민혁명이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부터 불리어 온 5.18민주화운동의 상징 같은 노래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정부주관 기념식은 물론 망월동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된 2002년 기념식을 포함한 각종 기념식에서 제창된 5.18 계승 역사를 품은 노래다.
그럼에도 불구,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5.18을 폄훼하려는 여러 시도가 나타났다. 2009년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으로 하겠다며 기념식을 모욕하더니 예산을 들여 기념곡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훼손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와 지향을 나타내는 시민정신의 상징이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과 떨어질 수 없는 노래이다.
따라서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74명 전원이 제출한 결의안을 이날 가결시키고 정부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정부의 민주적이지 않은 태도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의 기념곡으로 지정, 기념식에서 제창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바로 역사바로세우기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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