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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주문·호텔예약 부탁해요, AI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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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가상비서가 온다
실제 사람이 일해주는 서비스에 강력한 도전장


꽃주문·호텔예약 부탁해요, AI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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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안녕 미첼, 어제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 주중 오후 1시 이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안녕 존, 다음 주에 만나길 바래요. 정확한 일정은 참조한 에이미가 알려줄 거예요."


2014년 미국의 스타트업인 엑스닷아이에이(X.ai)는 인공 지능(AI) 기반의 비서 서비스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에이미 인그램이라는 가상의 비서가 이메일 등을 통해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에이미는 "마치 사람같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했다. 에이미는 완벽한 인공지능이 아니었다. '그녀'를 24시간 보조하는 'AI 트레이너'가 뒤에 있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디지털 가상비서' 서비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매직(Magic), 고버틀러(GoButler), 에스보스(YesBoss)가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문비서', '김실장', '킴비서' 등의 서비스가 등장했다.


국내 가상비서 서비스의 특징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김실장의 경우 친구를 맺으면 "안녕하세요? 사장님, 어떤 호칭으로 불러들일까요?"라고 묻는다. '홍길동님'으로 호칭을 정하면 그 뒤에 가상의 비서 김실장에 식당예약이나 교통편 알아보기 등 여러 일을 맡길 수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친다는 점이다. 가상의 비서지만 그 뒤에는 실제 비서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준의 한국팔로워십센터 대표는 "4명의 전직 비서가 고객이 의뢰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문비서는 11명이 고객을 응대한다.


이같은 가상 비서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AI를 이용한 다양한 가상비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구글의 '나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초기의 음성인식 기반의 간단한 대화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한 일들을 수행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말 열린 '빌드2016'에서 향후 코타나에 적용될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헤이 코타나, 어젯밤에 만든 파워포인트를 동료들에게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코나가가 '어젯밤에 만든 파워포인트'가 무엇인지, '동료들'은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알아서 보내준다는 것이다. MS는 코타나가 사용자를 대신에 원하는 날짜에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시연했다. 코타나의 개인 비서 기능은 윈도10의 업그레이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개발자회의인 'F8'에서 AI 기반의 메신저 플랫폼인 '챗봇'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쳇봇과 채팅을 하면서 꽃이나 신발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날씨 등의 정보를 알 수도 있다.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AI를 이용한 가상 비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연어처리 및 대화 처리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시스템인 '라온(LA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자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음성으로 대화하듯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쥬니버앱에 음성 검색을 제공했다. 또 쇼핑 영역에서 상품 판매자가 부재중일 때도 상품 재고 여부 등을 자동으로 응답할 수 있는 '톡톡 쇼핑봇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이르면 상반기중에 날씨, 인물, 방송, 스포츠, 사전 등 16개 영역에 대화형 음성 검색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가상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은 이같은 AI의 도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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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의 한국팔로워십센터(김실장) 대표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은 따라 올 수 없다"고 말했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문비서) 대표는 "AI기술이 발전하면 가상비서에서 AI를 일부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대화형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갖춘 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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