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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한국의 앞선 기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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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한국의 앞선 기술 배우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만나 양국 발전방안을 논의했다.(사진출처 : 이란 최고지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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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면담…한·이란 관계개선 대내외 천명
"지역평화 위해 양국 협력"…북핵문제 간접 언급

[테헤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76)를 만나 중장기적 관계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수교 54년만의 한ㆍ이란 정상회담 그리고 최고지도자 면담까지 이어지며 양국관계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 단계'에 진입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30분간 면담하고 큰 틀에서 중장기적 양국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현지에서 전했다. 최고지도자는 신정(神政)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정치ㆍ경제ㆍ외교 등 전반적 국정운영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최고 지위의 성직자이자 통치권자다.

이 자리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박 대통령의 역사적 이란 방문과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사실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관계가 새 단계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박 대통령도 "상호신뢰의 토대 위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관계발전을 모색해 나가자"고 답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또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이 앞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란은 이를 진심으로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부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향후 양국관계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복귀한 만큼 북한을 향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졌으나, 최고지도자는 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역내 테러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ㆍ이란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면담에 이어 테헤란 시내에서 열린 '한국문화주간' 행사에 참석해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간 신뢰확보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전통문화 공연장에서 이란 젊은이들로부터 케이-팝(K-POP) 스타에 버금가는 환영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54조원 규모의 경제협력 성과를 거둔 박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3일 한ㆍ이란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세일즈외교를 이어간다. 이어 이란 국립박물관을 찾아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테헤란(이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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