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을 일시불로 구입(완납)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3일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완납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율이 지난달 기준 41.3%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완납 구매 비중이 20.4%였다.
완납 구매는 스마트폰 구매 시 기계값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동통신사 약정 할부 구매 시 붙는 할부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고, 쇼핑몰 자체 할인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 할인 등으로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완납 구매 중 80% 이상이 기기변경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의 경우 종종 오프라인 매장에서 페이백 등의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기변경의 경우 이러한 보조금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기기변경은 어떤 매장을 가더라도 휴대폰 구입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쇼핑몰 추가 할인과 신용카드 청구 할인 등이 혜택으로 더 저렴하게 기기변경을 구입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완납폰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은 삼성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8'로 조사됐다. 또 기기변경으로 구입할 때 완납폰의 할인 혜택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갤럭시 S7'이나 LG 'G5' 등 최신의 고가폰도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에누리닷컴 측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완납폰으로 모여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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