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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단일화…혼돈의 與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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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총선 패배를 수습하고 20대 국회를 진두지휘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오리무중이다. 다음달 3일 열리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는 합의추대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각자의 계파와 지역을 배경으로한 후보들이 난립해 경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물건너간 단일화…혼돈의 與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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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재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후보군은 김재경(경남 진주을)·나경원(서울 동작을)·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과 정진석(충남공주부여단양) 당선자로 윤곽이 좁혀지고 있다. 유 의원은 이미 28일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합의 추대를 요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이지만 최경환 의원과 청와대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해 친박의 몰표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저부터 탈계파하고 앞으로는 친박, 비박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제 친박ㆍ비박이라는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며 고어사전에 등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건너간 단일화…혼돈의 與 원내대표 경선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유 의원을 바라보는 친박의 심경은 복잡하다. 유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했지만 친박인 유 의원의 표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곧바로 '친박 레임덕'이 현실화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친박으로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물건너간 단일화…혼돈의 與 원내대표 경선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자


실제로 상대가 만만치 않다. 유 의원은 당내 여성 최다선이자 서울 유일의 4선이고, 정 당선자는 '충청 대표'라는 타이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겸한 경력이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당내서는 경선에 들어갈 경우 총선 패배로 어지러운 당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 질 것을 염려해 합의 추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29일 원유철 원내대표는 나 의원과 정 당선자를 국회에서 만나 중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비박(비박근혜)·중립으로 분류되는 두 후보가 주말동안 단일화를 이루고 원 원내대표가 꾸준히 설득에 나설 경우 합의 추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합의 추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 나 의원과 정 당선자는 1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는 대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그 변수다. 당내서는 새 원내대표의 자격으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협상력을 갖춘 박 원내대표를 맞상대 할 인물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높다.


역대 원내대표 경선은 의원 간의 이해관계가 계파에 못지않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또 20대 총선 당선인 122명 가운데 45명이 초선 의원이라 개인적 이해에 따른 자율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몸값 상종가를 치고 있는 김광림(경북 안동)의 행보도 관심이다.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 의원과 정 당선자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 재정국장·재경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이며 비박 인사라는 점에서 정책위의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TK(대구·경북)출신 인사라 수도권의 나 의원, 충청권의 정 당선자와 지역적 궁합이 맞는 인사다. 김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남 표심이 요동 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정치권의 주목을 계속 받을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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