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고 배웠고 특히 어른들 앞에서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 것이 복스럽다고 여기며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음식을 차려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들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은 종교나 개인의 특별한 신념, 체질 등에 따라 식단에 허용하는 식재료들이 세분화되고 있다. 육류는 물론 유제품, 벌꿀까지 먹지 않는 비건(vegan), 유제품은 먹지만 달걀은 먹지 않는 락토(Lacto), 유제품은 먹지 않고 달걀을 먹는 오보(Ovo), 유제품과 달걀,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Pesco), 붉은 살 고기만 먹지 않는 폴로(Pollo) 등으로 나눈다고 한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분류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식단에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가 있다면 그 이유를 묻기보다는 배려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급식이 일반화되어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는 일들이 드물다. 가정에서 만드는 도시락엔 가족의 건강을 고려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급식에서는 그렇지 못하니 특별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오늘의 도시락은 달걀을 올린 샐러드로 달걀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고 하여 ‘완전식품’의 대명사이자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또 누군가의 식단에서는 달걀이 제한될 수도 있으니 오늘의 메뉴를 결정하기 전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달걀튀김 샐러드
재료(2인분)
달걀 2개, 양상추 1/8통, 샐러드 채소 약간, 크루통 2, 발사믹 드레싱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달걀은 그릇에 하나씩 깨놓는다.
2. 170℃의 튀김기름에 달걀을 넣어 흰자의 모양을 잡으면서 튀긴다.
(Tip 달걀을 튀기면 겉면이 빨리 익으므로 바로 건져야 노른자가 반숙으로 익는다. 튀기는 것이 번거롭다면 프라이나 삶은 달걀로 대신한다.)
3. 양상추는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찢고 샐러드 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4. 접시에 양상추와, 샐러드 채소를 담고 튀긴 달걀과 크루통을 올린다. 발사믹 드레싱을 끼얹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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