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1.23포인트(0.28%) 오른1만8041.5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3.45포인트(0.16%) 상승한 2095.1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14포인트(0.51%) 떨어진 4863.1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발표된 애플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경계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개장과 함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0.1% 안팎의 하락을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대의 하락을 보였다 .
전날 장 마감이후 애플이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최초로 아이폰 판매가 줄었고 매출도 13년만에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애플과 함께 트위터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에비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종목의 강세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2.93%) 오른 배럴당 45.33달러로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45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2달러(3.10%) 상승한 배럴당 47.1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지난 4월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량이 11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에 힘입어 오전장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헌 5억460만 배럴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다소 주춤했다.
유가는 오후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금리 현수준 동결 발표가 나오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정책 성명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만 금리 동결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 등이 담긴 성명은 대체로 예상됐던 내용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 열렸던 4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재의 0.25%∼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책 성명은 지난 3월 정례회의 당시에 비해 경제적 위협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Fed는 지난 3월 정례회의 성명에서 포함시킨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이 지속적으로 위기에 직면해있다"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ed의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 역시 지난 달 FOMC 성명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낮은 물가 상승률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란 입장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오는 6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으나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잠정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1.4% 증가한 11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10개월만에 최대 증가이고 시장의 전망치 0.5%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개별 종목중 애플은 6.26% 하락한 채 마감했다.
트위터 주가도 무려 16.28%나 떨어졌다.
반면 보잉 주가는 이날 2.88% 오르며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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