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2000년생 소녀가 임신한 배를 드러낸 채 찍은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한 소녀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 속 소녀는 빵빵한 배를 훤히 내놓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깜찍한 표정을 취하기도 하고 사진을 이모티콘으로 꾸미기도 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넷이즈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녀는 16세로 중국 허난성에 살고 있으며, 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소년은 1999년생으로 17세다.
웨이보 프로필에는 이들의 커플 사진까지 올라와 있다.
해당 사진들은 네티즌들이 웨이보에서 빠르게 퍼나르며 확산됐으며,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중국 상하이스트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들의 의견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소녀가 가진 아기는 남자 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지우지 않고 낳으려고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이들이 아이에게 '이연희'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아 이 커플의 교육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연희'는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으로, 이들 커플은 한국 드라마 중독자라는 것.
성폭행이 아닌 이상 16살이 아이를 낳는 건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결혼이 가능한 나이는 남자가 22살, 여자가 20살이므로 이들이 문제없이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세 번째 의견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청소년 임신은 사회적 파장이 큰 이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조사를 통해 중국 청소년 임신부 20%가 예상치 못한 아이를 가졌으며, 이들 중 91%는 아이를 지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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