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이노텍이 주요 전략 거래선인 애플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익 감소가 컸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방안으로는 전장사업, 사물인터넷(IoT), 듀얼카메라 등을 제시했다.
LG이노텍은 27일 2016년 1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이노텍은 "전략 거래선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2016회계연도 2분기 매출(1~3월)이 전년동기 대비 12.8% 줄어든 505억6000만 달러(한화 약 58조1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 감소는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LG이노텍은 "전략 고객사는 (부품사에) 경쟁을 시켜서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고객사 물량 감소로 인한)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지금처럼 세 경쟁사를 유지하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고 밝혔다.
LG이노텍은 "LG전자 수요에 대해선 G5 출시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중저가 라인업 확보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웨이, 레노버 등과 관련한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신 모델 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터치윈도우 분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인셀 터치 채용 확대에 따라 터치 윈도우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상업용 중대형 터치윈도우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가능성으로는 듀얼 카메라, 전장 사업, 사물인터넷(IoT) 분야 등을 들었다. LG이노텍은 "중화권 신흥시장 고객에 대한 모바일 카메라 매출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며 "듀얼카메라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장사업에서 올해 1분기에 신규로 수주한 금액은 4000억원"이라며 "올해 사업 목표는 지난해 12월 말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동일한 기조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 LG전자와의 협업에서 시너지가 있었던 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 기술 가질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IoT 플랫폼 제품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며 "2분기부터는 IoT 관련 매출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투자규모는 377억원이었다"며 "연간으로는 전략 고객사 수요, LG사이언스 파크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어 "신 모델 준비 관련한 투자는 1분기까지는 금액이 크지 않았지만 2분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물량 관계 걸려 있어서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경쟁사 소니의 지진피해로 인한 반사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소니 지진 관련 보도 이후 다각도로 역량 확인하고 있다"며 "소니의 주 생산지가 중국 광저우기 때문에 LG이노텍이 얻을 반사이익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소니의 센서 공장은 나가사키와 구마모토에 있는데 LG이노텍과 관련된 모델은 주로 나가사키 쪽"이라며 "나가사키 공장은 생산을 재개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산을 재개하지 않은 구마모토는 LG이노텍 생산 모델과 연관된 부분이 극히 적다"고 했다.
LG이노텍은 향후 계획으로 "생산라인 통합, 자동화 통한 생산 혁신, 전략 거래선이 기획하고 있는 시장 선도 제품에 선제 대응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서해 나가겠다"고 했다.
LG이노텍은 이날 공시를 통해 2016년 1분기 매출이 1조 1950억원, 영업이익이 4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99% 줄어들었다. 광학솔루션사업 분야 매출 감소가 컸고, 차량부품사업은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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