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디스플레이가 저온실리콘다결정화(LTPS)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점차 플라스틱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인치 패널 생산량은 줄여나가고 OLED 분야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016년 1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TPS LCD 패널은 앞으로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며 "LTPS LCD를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OLED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생산 패널 크기도 대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낮은 30인치 LCD 패널은 전략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며 "지난해 30인치 패널 생산량이 전체의 30%였다면 올해는 20%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OLED 생산량 중 55인치 비중이 85% 이상이었던 반면 올해 1분기부터는 55인치 비중이 줄고 65인치 비중이 약 30%까지 늘었다"고 했다.
투자·생산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들의 OLED 수요 증가하고 있어 경쟁사 확보 위해서 OLED 생산량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생산량 늘려 올해는 (OLED 패널을) 월3만4000장 생산하고 있다"며 "2017년 2분기부터는 8세대 패널이 월 2만장 정도 생산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캐팩스는 4~5조원일 것"이라며 "2018년 2분기 완공되는 P10공장에 어떤 장비, 어떤 세대 어떤 제품이 들어갈 지는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형 OLED TV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모바일 오토 전용 등 OLED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애플의 OLED 채용에 대해선 "특정 고객사에 대해 자세한 코멘트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LCD에서 OLED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고객별로 다양한 움직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부턴 E5통해서 플라스틱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초기 속도 규모 차이는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플라스틱 OLED 채용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OLED 기술 공유 및 양산 가능한 회사는 단 두 곳 뿐"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올레드 TV(생산량)를 100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생산량 전망이 늘어난 것은 "생산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OLED TV에 대해선 비용절감보다는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율과 규모의 경제가 관건"이라며 "올레드의 프리미엄 표준에 대한 밸류업을 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기준"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선 "세트업체 TV 사이즈 대형화, 노동절,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패널 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1분기 우호적이었던 환율이 2분기 들어 급락하고 있어 환율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2016년 1분기 매출 5조989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4.7%%, 영업이익은 94.7% 감소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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