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기아차는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12조6494억원, 영업익 6336억원, 당기순이익 9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K7 등 신차효과 여기에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아차는 2016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7% 감소한 68만6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지만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시장 판매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신형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한 12조6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8%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4% 포인트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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